트렐로 링크 https://trello.com/b/gkfDqHA7

계기는 즐겨찾기

처음에는 즐겨찾기로 구분했다. 그러다보니 어떤 게 본 거고, 어떤 게 안 본 건지 헷갈렸다. 이때쯤 컴퓨터 저 구석에 박혀있던 (동아리 시절 잠깐 쓰고 말은) 트렐로가 떠올랐다. 전에 학교 다닐 때 다이어리로 정리했던 것들을 이제는 트렐로로 정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기간은 설마

무려 21개월 간이나 작성해왔다. 기간이 무언가와 겹치지 않는가? 남자들이라면 알 바로 그 기간동안 주경야독으로 공부해온 흔적인 것이다!

‘아래는 근무지에서’ 라는 카드가 힌트다… 이젠 완료탭으로 넘어갔다!!

내용은 역시

거의 모든 활동을 기록하려고 노력했고, 너무 사소하거나 개인적인 것들은 제외했다.

사소한 거라면 모바일로 개발 블로그 시리즈를 읽는 거나, 업데이트 문서 정독 정도고, 개인적인 것들은 친구가 하는 개발을 도와준다거나, 코딩 테스트 내용 같은 것들.

입지로 보자면 개발 블로그와 깃허브의 중간 그 사이쯤인 거 같다.

물론 개발자가 자신의 옛날 코드보고 부끄러워 하듯이, 나도 보면서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 시기엔 왜 활동이 적었지…부터 시작해서 왜 이런 쓸모없는 곳에 시간을 낭비한 거지?! 라는 생각까지 다양하다.

투 두 리스트

기본적으로

1. 해야 하는 것
2. 진행중
3. 완료

의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매달마다 무엇을 했는지 알기 위해 완료는 매월별로 정리했다. 쌓여있는 걸 보면 뿌-듯하다.

이렇게 눈에 보이게 두지 않으면 하나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이 강의 듣다가도 저 책을 보러가게 되고… 선택과 집중에서 실패한 경험이 투 두 리스트를 완성시킨 셈이다.

다만 아직도 못 고친 거라면, 욕심이 많아서 해야 하는 것 부분이 넘쳐흐른다는 것…

그래도 이렇게 놓고 보니 뿌듯하다

이걸 보여주면 친구들은 놀란다. 이렇게 계획해놓고 다 실행한 거냐고.

사실 난 계획이라고 보지 않는다. 나에게 계획이란 큰 틀만 짜는 거고, 사소한 것은 언제나 예상을 벗어나기 때문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위시 리스트나 버킷 리스트라고 부르고 싶다.

하고 싶은 것들을 몽땅 적어놓고, 하나씩 완료 탭으로 넘겨가며 느끼는 보람은 성장 동력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제일 오래된 12월의 완료 카드와 제일 최신인 10월의 완료 카드를 번갈아 보면 성장했다는 게 정말 느껴진다.

앞으로도 할 생각인가요?

취업 전까지는 이 보드에서 계속 진행할 거 같다. 대표적인 이유는 새 출발이라는 명분이겠지만, 무엇보다도 탭이 늘어나서 관리하기 힘들다. 탭 추가하려면 맨 끝까지 가야하고, 다시 드래그해서 맨 처음으로 와야 한다…

그래서 나중엔 새 보드에서 새 출발할 예정!

그럼 다시보는 트렐로 링크로 마무리! https://trello.com/b/gkfDqHA7